정청래 "국민·당원 하늘처럼 섬길 것…개혁TF 즉각 가동"(종합)

대표 수락연설…"내란과 전쟁중, 지선 승리에 다 걸겠다"
"박찬대 지지자에 불이익 없다…李 뒷받침 솔선수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5.8.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고양=뉴스1) 서미선 임윤지 이정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수장으로 선출된 정청래 대표는 2일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며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하겠다며 개혁 속도전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초지일관 말했다. 약속대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 경선에서 61.74%를 득표해 박찬대 후보(38.26%)에게 압승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통합' 의지도 천명했다. 정 대표는 "박찬대를 찍었든 정청래를 찍었든 우리는 하나"라며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받는 일은 없다. 박 후보의 좋은 공약은 제가 이행하겠다. 박찬대와 정청래는 헤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며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길이다. 억울한 컷오프는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도울 수 있는 민주적 경선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가장 민주적인 절차로 뽑힌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그랬듯 선당후사 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당정대 원팀'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험한, 궂은, 싸우는 일은 제가 앞장서 솔선수범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공은 대통령에게 돌려드리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야당을 겨냥해선 "내란 범죄자를 철저하게 처벌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겠다"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원주권정당 1인 1표 시대를 열기 위해 즉시 당원주권정당TF를 가동해 당헌·당규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에서 뽑고, 전 당원 투표는 상설화한다.

취임 첫 일정으로는 '수해복구 현장 행'을 꼽았다.

그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당 주류가 아니었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건 민주당 주류가 바뀌었단 뜻이고, 민주당에서 정청래가 당대표가 됐다는 건 당원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당해산 관련 입장을 물은 것엔 "내란 특검을 통해 윤석열 내란수괴 피의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 내란동조 세력, 방조자, 협력자가 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레 위헌정당해산심판을 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때 당대표로 현명하게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예방 여부 등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지금은 내란과 전쟁 중이다. 여야 개념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국민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당원이 가라는 대로 갈 뿐"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선 46.91%를 얻어 박 후보(53.09%)에게 밀린 이유에 대해선 "표 분석은 언론인이 해달라"며 "저는 당원과 국민 지지를 받고 당대표가 돼서 오늘 행사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