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 정청래·박찬대…정 "강력 개혁" 박 "이재명 지킬 것"(종합)

더불어민주당 8·2전당대회 정견발표
황명선 "도로윤석열당 심판…국힘 107개 방 싹 비워야"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후 당원들을 향해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2025.8.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고양=뉴스1) 조소영 임윤지 이정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 나선 정청래·박찬대(기호순) 당대표 후보와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는 2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으로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원팀 당정대'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정견발표를 마친 후, 정 후보는 발표 초반 당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먼저 정견발표를 위해 나선 박 후보는 "노무현의 시대를 지키지 못한 그날 우리는 울었고 이재명의 시대를 끝까지 지켜낸 그날 우리는 웃을 것"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은 쫓겨났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내란의 잔당들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에 당이 함께 책임지고 앞장서서 이재명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그 화살, 저 박찬대가 대신 맞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5년 뒤면 검찰청은 해체돼 더는 권력이 아닐 것이고 언론은 진실 앞에 고개를 숙일 것이며 법원은 더 이상 특권을 감싸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는 잡히고 집값은 안정을 찾아 청년은 헬조선 대신 진짜 대한민국을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1년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결정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 이재명 정부 이후 민주정부 5·6·7기의 시작도 1년의 성과에 달렸다"며 "5년 뒤 성공한 이재명 정부 옆에는 국민과 함께한 민주당이 있을 것이다. 중도로 확장하고 영남의 마음도 얻은 진짜 전국정당이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민심과 현장을 잘 아는 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정책을 만들고 결정하고 책임지겠다"며 "속도도 방향도 국민과 함께 가는 진짜 '원팀 당정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 후보는 자신을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 강력한 개혁 당대표"라고 칭했다.

이어 "당원동지 여러분이 통쾌하다, 속 시원하다고 그토록 좋아했던 '10분간 퇴장'을 명했던 전(前) 법사위원장 정청래"라며 "오직 당원, 오직 당심만 믿고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속 시원하게 당 대표를 하겠다"며 "최전방 공격수로 개혁의 골을 넣겠다.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위원 때처럼 진중하게 당을 이끌겠다"고 했다.

또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3개월 안에 개혁입법을 끝내고 그 개혁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신바람 나게 쌩쌩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아울러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당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협치보다 내란세력 척결이 먼저다. 내란과의 전쟁 중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지방선거는 더 공정하게 치르겠다.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며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만들겠다.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자신에게 이 대통령이 불러줬다는 별칭인 '야전사령관'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 우리의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김문수·전한길, 도로 윤석열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국민의힘 문패가 달린 국회의원회관 107개의 방을 싹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정부 첫 성적표로 (지방선거에서) A+를 받아야 한다"며 "첫해 성적이 좋아야 개혁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