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사면 꺼냈다가 몰매 맞았지만 해야…與대표 누가돼도 국힘 해산까진"

2019년 9월 19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9.9.19/뉴스1 ⓒ News1 DB
2019년 9월 19일 조국 법무부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9.9.19/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복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당권 경쟁에 나선 박찬대·정청래 의원이 앞다퉈 국민의힘에 대해 '위헌정당 해산' 가능성을 내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누가 대표가 되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그런 단계까지 야당을 압박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8·15 특사에 조국 전 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가 맨 먼저 했다가 민주당 일부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는 등 뭇매를 맞았지만 사면 복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절친이자 이종찬 광복회장의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등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34명도 건의했다"며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대통령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 사면 요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조국혁신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을 든 뒤 "이재명 정부의 최대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며 이를 위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셔야 되고 (진보진영이) 뭉치고 단결해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공수처 체포 영장 저지를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간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 '국힘은 내란 정당으로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선 "누가 당선되든 검토하겠지만 꼭 그렇게까지 나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그런 전망을 한 건 "이재명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협치를 해야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새 지도부가 제1야당을 무조건 밀어붙이는, 강공 일변도로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