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美관세협상 타결 경제에 긍정신호…결과 폄훼 국힘 유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성공적"이라면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의힘이 "협상 시한에 쫓겨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지적한 것엔 "안 되길 바랐나"라면서 유감을 표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역시 이재명 정부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옳았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상호 협력은 강화되고 한미동맹도 더 확고해질 것"이라며 "이제 국회가 응답할 시간이다. 민주당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 경쟁력 강화, 수출 시장 다변화 등 산업혁신 지원 입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며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 협상 결과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산업혁신 지원 입법을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논의할지, 별도 특별위원회를 구성할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시한에 쫓긴 회담 결과'라고 폄훼하는 논평을 봤다"며 "8월 1일 시한을 앞두고 국익이 걸린 협상을 해낸 협상단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하는 게 진정한 야당 태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 되길 바라는 것처럼 하는 국민의힘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한국 무역 협상단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고 해 농산물 개방을 두고 농민이 불안해한다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사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문 원내대변인은 "제일 중요한 게 쌀, 소고기, 사과 부분인데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해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한우협회와 농민단체가 수고했다고 한 건 국민의힘도 높이 평가할 내용인데 잘 돼서 배 아픈 것처럼 표현하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협상 부담 때문에 처리를 미뤄온 온라인플랫폼법을 원내에서 민생 입법으로 8월 국회에서 처리할지에 대해선 "정확한 협상 결과를 받아보고 지도부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서도 관세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익을 최우선하는 협상에서 우리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이번 협상으로 우리 수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나은 조건으로 경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