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나나 김문수, '윤어게인' 배척…권영세 징계요구 감사, 사실 근접"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4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참석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인사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4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참석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인사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는 김재원 전 의원은 자신이나 김문수 당대표 후보 모두 전한길 씨의 '윤어게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당무감사위원회가 21대 대선후보 교체 파동과 관련해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이양수 전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사실에 거의 접근했다"며 권 전 위원장 등이 징계를 받을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대선후보 경선 때 김문수캠프 좌장으로 활동했던 김 전 의원은 30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전당대회 때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를 지지하는 사람을 밀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전한길 씨는 스타 강사였는데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탄핵 반대 운동에 나서 빛을 발했지만 전당대회에선 그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 씨가 전당대회 판세를 좌우할 정도는 결코 아니라고 했다.

또 "전한길 씨가 주장하는 많은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전 씨 주장에 편승해서 활동할 그런 의사도 없다"고 했다.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에 복귀해야 한다는 윤어게인은 불가능한 주장이고 부정선거 부분도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그 부분은 김문수 후보도 저와 같은 입장이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도 방송에서 (윤어게인은) 과격한, 철 지난 이야기라고 한 적 있다"고 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이양수 전 사무총장에게 각각 당원권 3년 정지 징계를 청구한 당무감사위 결정에는 "대체로 사실관계에 밀접하게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후보 교체 움직임을 보일 당시 원내대표를 맡고 있었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가 빠진 것에는 "권성동 의원이 별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감사위가 평가한 것 같다"며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무감사위가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요구하는 것이 새로운 분란의 불씨를 만들 것 같아 조금 걱정된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