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여정 담화, 유리한 환경 조성 자신감…러 뒷배"(종합)
국회 정보위·국정원 비공개 간담회
"북핵 능력 강화·우크라전 파병 영향"
- 조소영 기자, 김일창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일창 박소은 기자 = 국가정보원은 3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대남·대미 담화와 관련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자신들에게) 유리한 전략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자신감을 가진 측면에서 (담화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와 국정원 간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김 부부장의 연이틀 담화의 성격에 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정원은 "북한 스스로 핵 능력이 강화됐고 (자신들에 대한) 러시아의 뒷배, (자신들이) 러시아에 파병해준 것"으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자신감을 갖고 담화가 나왔다고 풀이했다고 한다.
북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우크라전)에 있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자국 군인을 파병한 바 있다. 최근에도 북한 군인의 우크라전 추가 파병설은 지속적으로 흘러 나오고 있다. 양국은 이로써 보다 깊은 밀월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부부장은 지난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향한 첫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우리 정부가 펼치고 있는 각종 대북 유화책을 두고 "나름대로 성의 있는 노력"이라면서도 남북은 지난 2023년 연말 북한이 선언한 대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튿날인 29일에는 미국을 겨냥한 담화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조선인민의 총의에 의하여 최고법으로 고착된 우리 국가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일련의 상황에 따른 '북측과의 대화 가능성'에 있어서는 "(자신들의) 핵 보유를 인정할 경우에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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