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유리한 전략적 환경 조성에 자신감"…핵 군축 협상 시사
국회 정보위·국정원 비공개 간담회
"김여정 담화, 유리한 환경 조성된 자신감서 나와"
- 김일창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박소은 기자 = 국가정보원은 3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대남·대미 담화와 관련 "북한 스스로 핵 능력이 강화됐고 러시아의 뒷배, 파병 등으로 훨씬 유리한 전략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자신감을 가진 측면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와 국정원 간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지난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향한 첫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우리 정부가 펼치고 있는 각종 대북 유화책을 두고 "나름대로 성의 있는 노력"이라면서도 남북은 지난 2023년 연말 북한이 선언한 대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튿날인 29일에는 미국을 겨냥한 담화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친분'을 인정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했다.
다만 지난 트럼프 1기 때와는 달리 이제는 미국이 달라진 국제정세 속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북미 협상은 그간의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 내지는 동결에서 시작될 것임을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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