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 특검 문자에 호들갑…여의도 대표 '하남자'"

"커터칼 수준도 안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실소 자아내"
"특검 본질 '정치보복'…몰랐다면 무능, 알았다면 비열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건희 특검의 '건진법사-통일교 의혹'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은 전날(29일) 안철수 의원이 특검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당을 지키기 위해 대표에 출마한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특검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당시) 여당 의원이라 연락한 것'이라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정작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고 했다.

이어 "특검의 본질이 정치 보복임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나는 빼고' 식으로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켰다면 비열함"이라며 "무엇보다 스스로 만든 상황 속에서 마치 희생자인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