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김문수·장동혁, 전한길과 교감 경쟁…당지지율 반토막"

"조경태·안철수, 인적 쇄신 범위 계획 있어야…무책임"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30 청년크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당권 경쟁 상대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장동혁 의원의 '전한길 유튜브' 출연 소식과 관련해 "두 분이 전한길 씨와 경쟁적으로 교감하는 사이 우리 당 지지율은 반토막 났다"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수의 외연을 줄여 강력 지지층을 먼저 결집하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오는 31일 전 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공동 주최하는 '자유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출연한다. 김 전 장관은 출연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확정하지 않고 있다. 입당 논란 여파로 당에서 징계 대상에 오른 전 씨의 유튜브에 당권 주자들의 출연에 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선거 전략은 자유지만, 우리 당은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혁신파를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에서 내쫓으면 보수는 끝난다"라고도 했다.

'찬탄(탄핵 찬성)파' 주자인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는 "인적 쇄신을 말할 때는 구체적 범위와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정치가 무책임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현재 조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당시 관저로 달려간 현역 의원 45명을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고, 안 의원은 대선 후보 교체 관련자를 징계하겠다고 경쟁적으로 인적 쇄신안을 내세운 데 대해 지적한 것이다.

주 의원은 "개헌저지선이 깨져도 상관없느냐"라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개헌하고 나면, 어떤 훌륭한 보수 지도자가 나와도 민주당을 이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난 단 한 번도 물러서거나 보수를 저버린 적 없다"며 스스로를 '보수의 적자'라고 칭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후보에게 당을 쪼개지 말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