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루마니아 대통령 만나 "방산·에너지 한국기업 진출 협력"
우 "수교 35주년 양국 관계 강화…기업 인력 체류·안전 지원 부탁"
루마니아 "OECD 가입 지지 요청"…우 의장 "지지 입장 유지"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등 순방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28일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을 만나 방산, 에너지, 인프라 등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소재한 대통령실에서 단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방산 산업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납기를 철저히 준수하며, 현지 생산과 기술 공유를 중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K9 자주포 사업에 참여해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향후 보병전투차량 수주 시 20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올해 수교 35주년을 맞아 에너지, 방산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루마니아에 진출하게 될 우리 기업 인력들의 체류 및 안전에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단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기업들의 루마니아 진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지속적인 성과가 있었다"면서 "특히 최근 루마니아는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한국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단 대통령은 루마니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관련 한국 측 지지를 요청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4월 대한민국 정부는 루마니아의 OECD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며,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서 우 의장은 한반도 평화 관련 "최근 북한의 대러 파병 및 무기지원에 대해 걱정들이 많아 한반도 평화와 긴장완화를 위해 특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 대통령 역시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우 의장은 26일 저녁 부쿠레슈티 동포 및 경제인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해 루마니아 동포 사회의 현황, 현지 정착 과정의 애로사항과 기업 활동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동포 사회를 격려했다.
이번 루마니아 순방에는 남인순·위성곤·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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