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한길·전광훈·신천지·통일교 모인 당 돼 버려…위헌정당 빌미"
"야당은 몸으로 해야…국힘 지지층 '바보들 뭐 하는거냐'며 속이 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아직까지 야당으로 체질 전환을 못한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신천지, 통일교 등 특정 종교집단이 대거 당원으로 들어와 당내 경선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논란에 대해선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다.
김 전 의원은 29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우리 당 의원들은 참 훌륭한 분들이지만 온실 속 화초다. 반면 민주당에는 선수가 많다. 쉽게 말해 인권, 노동, 환경, 민주화 운동(등에서 갈고 닦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 당연히 투쟁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힘은 야당이 됐기 때문에 제대로 싸울 수 있어야 한다"며 "가령 총리나 장관 청문회 때 사상, 도덕성 등에 대한 제보를 가지고 때려야 하는데 김민석 총리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는 국민의힘이 야당으로 체질 전환이 안 됐다는 것으로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바보들 뭐 하는거냐'며 얼마나 속이 타겠냐"며 "말 잘하고 머리 좋고 지식만 가지고는 야당 못 해 먹는다. 야당은 자기 몸을 정말 버릴 줄 아는 그런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전한길 씨도 모이고 전광훈 씨도 모이고 신천지 신도 10만 명, 통일교 신도들까지 참여한 그런 정당이 돼 버렸기에 국민들이 대단히 볼썽사납게 보고 있다"며 "정당 가입은 자유지만 교주에 의해, 종교단체의 이익 실현을 위해 입당한 건 문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 총선 등 큰 선거를 치를 때는 큰 종교단체에서 항상 유혹이 들어온다"며 유독 국민의힘이 문제가 되는 건 "그 사람들 눈에 보수진영이 진보보다 허술하게 보였다. 조직력, 신도를 들이대면 국민의힘은 훅 간다고 그 사람들이 판단한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말처럼 특정종교집단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한다"고 묻자 김 전 의원은 "빌미를 준 건 사실이다"고 했다.
즉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후보 시절부터 통일교, 신천지 교인들을 참여시키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니냐라는 구실을 만들 수 있는 빌미가 됐다"는 것으로 "지금 정청래나 박찬대가 아예 야당을 말살시키는 집권당 대표가 되겠다는 약속을 국민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하고 있다"며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위험한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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