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계엄은 반대지만 탄핵 반대가 왜 잘못?…대선 41%가 국힘 지지"
羅 "박찬대 '관저집결 45명 제명'?…당대표 선거 어려운 듯"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역사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탄핵 반대에 나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의원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탄핵의 바다로 다시 머리를 꽉꽉 누르고 있는 분들이 인적쇄신 0순위"라며 자신을 비롯해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 장동혁 의원의 거취 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자꾸 계엄과 탄핵으로 갈수록 우리 당은 끝없는 수렁에 갇힌다"고 불편해했다.
나 의원은 "중요한 건 당이 미래로 가는 것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하되, 그 안에서 보수가치의 본질을 지키고, 당의 기강을 세우면서 당이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잘못되고 누구는 나가라는 식의 혁신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가 잘못된 것인가, 계엄에 대해선 찬성하지 않지만 지금도 탄핵 반대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것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탄핵 반대가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 있었다"고 하자 나 의원은 "그건 언론 일부의 생각이다. 대선에서 국민 41.15%가 지지한 점,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율도 상당히 높았다"며 "따라서 탄핵 찬성이 무조건 국민 여론, 국민 눈높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이나 그 이후 수사과정에 분명히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한남동 관저로 간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해 '제명촉구 결의안을 내겠다'는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대해 나 의원은 "앞에서 막은 적 없다. 항의하는 이야기를 했을 뿐 집행하러 올 때 문을 다 열어줬다"며 "박찬대 후보가 이런 식으로 하면 여당 지지율만 떨어진다. 박 후보 선거가 정말 어렵구나는 생각이 든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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