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종교 경선 개입설→안철수 "진상조사" 장동혁 "누구든 지지 가능"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대 대선후보 당내 경선 당시 신천지, 통일교 신도 수십만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폭로에 대해 당권주자인 안철수, 장동혁 의원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의원은 진상조사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장동혁 의원은 '반국가 단체가 아니라면 입당도, 특정 후보 지지도 자유'라는 태도를 취했다.

안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당시엔 저는 바깥에서 제3 후보로 있다가 나중에 후보 단일화를 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다"고 했다.

다만 "기왕 이런 의혹이 나왔으니까 제가 대표가 된다면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할 것"이라며 당심 왜곡 현상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 우리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완전히 훼손하거나 반국가 단체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떤 종교든 어떤 생각을 가진 분들이든 국민의힘 당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원은 누구든지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며 이를 "특정 후보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라고 달리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홍 시장은 어떤 다른 사건을 연결시켜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특정 종교, 특정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을 받을 수 없다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 "온라인으로 입당하는데 어떻게 정당에 들어오는 목적을 일일이 다 확인해서 걸러내겠냐"며 그런 현실적 어려움도 있으니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똑같은 상황에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