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천지 10만 입당설, 당차원서 조사했지만 뭉텅이 원서 없어"

"美 싱크탱크 인사 '尹 박해' 언급…정부 미국과 소통 문제"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위한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7.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신천지 등 특정 종교 집단의 대거 입당설을 조사했지만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싱크탱크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국 정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박해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측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2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2년 20대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만명이 입당,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 이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 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었다는 말을 이만희 교주로부터 들었다"며 신천지 10만 당원설을 거론한 것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사실무근이라고 본 까닭에 대해 "대선후보 경선 중 몇몇 후보가 하도 그 말을 해 '실체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그때 당으로부터 '조직적인 가입 정황은 없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대표는 "이것이 제대로 된 보고인지는 나중에 판단할 문제지만 제가 봐도 신천지 분들이 모두 인터넷으로 가입하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뭉텅이 원서 등이 들어왔어야 했는데 그런 정황은 보지 못했다"며 "홍 전 시장을 가까운 시일 내 찾아뵙고 이야기를 한번 해 봐야겠다"고 했다.

한미의원연맹 소속으로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던 이 대표는 "트럼프 정부에 조언하는 싱크탱크 인사가 갑자기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박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며 "이는 외교상으로도 결례이지만 논란이 되는 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얘기는 대한민국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데 미국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양국 소통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상황에 대해서 미국과 한국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며 정부를 향해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