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휘영, '투기·탈루·자녀 특혜취업' 비리 종합세트"

"의혹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인물을 지명"
"참사 수준 인사 충분…李대통령 현명한 판단 내려야"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교흥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가결하고 있다. 2025.7.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힘의힘은 26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비리 종합세트'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선우 논란으로 2주 내내 국민을 무시하고 나라를 분열에 빠뜨려놓고도 결국 '답정너' 인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비리 종합세트 최 후보자에게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정책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네이버 출신인 최 후보자는 이전 낙마자들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논란에 휩싸였다"며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와 대납, 자녀 특혜 취업 및 영주권 편법 취득 등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도 심각한데 재산 형성 과정 자료 부실 제공과 법인을 유령회사처럼 운영한 정황, 수차례의 과태료·범칙금 위반 사실까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밖에도 독과점 지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플랫폼 기업의 비상장 주식 60억 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 소지가 제기되고 있다"며 "과거 NHN 대표 시절 웹보드 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키운 장본인이 그 산업을 규제할 주무부처 수장 후보로 적합한지에 대한 공정성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의혹을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인물을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 국민들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된 보은인사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도대체 얼마나 더 갚아야 할 것이 남아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이제 정치권은 물론 문화예술계까지 나서 최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며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도, 공감력도 부족한 인물에게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관광 정책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 역시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요구한다"며 "참사 수준에 가까운 '인사 난맥상'은 지금까지로도 충분하다. 또다시 국민 여론에 귀를 닫고 임명을 강행하는 행위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자 오만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