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한길도 데려다 쓰셔라"… 민주 "자기 집이나 돌아보길"

"강준욱 임명, 국민 통합·협치 고려한 보수 원로 추천 반영한 결과"
"문제 조기에 바로잡아…오히려 국힘이 극우 인사 감싸기 급급"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앞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강준욱 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인선 논란을 겨냥하자 "남의 집 훈계하기 전에 자기 집이나 돌아보라"고 맞받았다.

박경미 대변인은 22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한 전 대표의 가볍고 경솔한 언행에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상식적인 사람들이 극우화를 막아내려 애쓰는데 이재명 정부는 오히려 강 전 비서관 같은 극우인사를 중용한다"며 "이참에 전한길 강사 같은 보수를 망가뜨리는 극우 인사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데려다가 중히 쓰시면 '윈윈'이겠다"고 비꼬았다.

최근 강 전 비서관은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며 이날 오전 자진 사퇴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강준욱 전 비서관의 임명은 국민 통합과 협치를 고려한 보수 원로들의 추천을 반영한 결과"라며 "대통령실은 국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를 조기에 바로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힘의힘은 전한길 씨 등 부정선거 음모론을 유포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극우 인사들의 잇따른 입당에 대해 과연 어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나"라며 "오히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의 비판을 '극우 프레임'이라고 매도하며 극우 인사들을 감싸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극우화에 침묵하면서, 남을 향한 비판만 쏟아내는 태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한 전 대표는 국민들께 무책임한 정치인으로 남지 않으려면, 남을 훈계하기 전에 당내 문제부터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