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내란옹호 강준욱, 스스로 거취를…논개가 돼 김종인 美특사 반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 비서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 최고는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강준욱 비서관 논란에 대해 "정책 등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도 있고 그것을 통합의 취지로 녹일 수도 있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며 강 비서관이 이 선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내란특검이 진행 중이고 내란으로 인해서 생긴 경제 파탄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민과 새 정부가 애쓰고 있지 않는가"라며 "이런 내란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정당한 것이었다'는 식으로 주장한 건 매우 심각한 문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최고는 "인사는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이런 분이 정부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면 과연 설득력을 가지겠는가"라며 "본인이 (거취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강 비서관은 올해 펴낸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 △ 국민에게 상황의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강 비서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저에게 가해진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엎드렸다.
또 "어떠한 변명으로도 국민께 끼친 상처와 불편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성찰을 바탕으로 세대, 계층, 이념으로 쪼개진 국민들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최고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미특사 단장으로 내정됐다가 자신이 반대해 무산됐다는 말과 관련해 "제가 책임지고 논개가 됐다고 할까, 하여튼 그런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최고는 "당내에서 김종인에 대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주역 아니냐'는 등 반대가 심했고 트럼프에 대해 '광인 정치'라는 등 막말을 한 전력으로 경제계에서도 반대가 극심했다"며 "저보고 이런 것들을 전달 해달라고 해 결과적으로 제가 순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도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분이 저를 콕 집어서 반발을 해 이렇게 됐다"며 이언주 반대로 무산됐다는 식으로 말이 퍼지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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