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107명 똘똘 뭉쳐도 부족한데, 인적청산 이해 안가"
"한동훈 선거 당시 지도부 노력에 말도 안되는 비판"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혁신위원회의 인적 쇄신론과 관련해 "107명이 똘똘 뭉쳐서 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 떼고 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여당의 독주를 막는 데 더 노력을 하도록 독려하는 게 오히려 맞지 않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포함한 인적청산을 주장한 데 대해 "앞으로 3년 동안 무도한 여당 혹은 정부의 여러가지 독자적인 행태를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사람 내보내고 저 사람 내보내서 20~30명만 가지고 어떻게 그걸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혁신위가 1호 안으로 제시한 '계엄·탄핵에 대한 사죄문 당헌·당규 명시'에 대해서는 "계엄은 분명히 잘못했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바로 탄핵에 들어갔을 경우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당장 계엄난 지 10일 만에 하는 탄핵은 반대하는 게 좋다는 의미에서 당론이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만약 당시에 탄핵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문제 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수긍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탄핵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감정적인 충돌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2호 혁신안인 '최고위원 폐지·당 대표 단일지도체제' 도입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권 의원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며 "대표의 1인 통제력을 굉장히 강화하는 건데, 과거에 독재 시스템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김문수 선배 같은 경우는 단일화 (거부) 부분이 있었고, 한 전 대표 같은 경우도 2등으로 된 분인데도 사실은 선거에 이렇게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선거에 방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지 이겨보려고 지도부의 노력에 대해서 본인이 너무나 잘 알면서 말이 안 되는 비판들을 해댔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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