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5년간 당대표 19명· 비대위만 11번…8월 전대 열어 당 안정시켜야"

인적쇄신? 사람 아껴야…특정인 출마 막는 건 곤란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4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6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당의 안정화가 무엇보다 급선무이기에 8월 안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해 '8월 전당대회 개최'를 못 박았다.

아울러 당 비주류의 인적 쇄신 요구, 주류 일각의 '김문수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 반대' 목소리에 대해선 "사람을 아껴야 하며 전대엔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전당대회를 책임진 황 위원장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야당 역할, 다가오는 지방선거 준비와 함께 무엇보다도 당에 안정을 가져다줄 당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당 안정을 강조한 까닭으로는 "2020년 국민의힘이 탄생한 뒤 이번 전당대회가 7번째로 매년 1차례 이상 전당대회를 했다, 또 5년 사이에 비대위만 11차례, 개념상 당 대표가 (송언석 비대위원장까지) 19명이었다"며 "5년간 대표 19명은 1년에 4번이나 지도부가 바뀐 것으로 이를 당이라고 할 수 없고 국민들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진행자가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려면 인적 청산보다는 통합과 안정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냐"고 묻자 황 위원장은 "어떻게 과거를 정리하고 새출발하느냐는 전당대회 투표 결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이 말할 성질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저는 평소에 늘 '당은 사람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열심히 일하다 보면 흠이 생긴다. 그분들이 잘한 것, 좋은 점을 모아서 당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라며 인위적 인적 청산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당 일부에서 '김문수 전 대선 후보, 한동훈 전 대표 전대 출마를 막기 위한 제도를 강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말과 관련해선 "아직 들은 바는 없지만 전당대회엔 누구라도 출마할 수 있다"며 " 인위적으로 제도로 막는 건 반드시 부작용이 생기니까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선 "조속히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뽑아서 당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기에 '8월 안에는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8월 중순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알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