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당이 살아 나는 길은 인적쇄신 뿐, 특검보다 더 빨리 단호하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2025.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2025.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조경태 의원은 국민 신뢰를 되찾으려면 외부로부터 강제 쇄신을 당하기 전 당 스스로 인적 쇄신을 혹독하고 단호하게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0일 밤 평화방송(cpbc)과 인터뷰에서 윤희숙 혁신위가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라는 내용의 사죄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말로만 밀려서 사과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 대단히 미흡하다"며 밀어냈다.

즉 "진정성을 느껴지게 하려면 반드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당내에 잔존하고 있는 세력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해야 하는데 그 내용이 빠져 있다"는 것.

진행자가 "조 의원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45명 가량 이야기 했다. 국민의힘 의원(107명)의 40%가 넘는, 많은 사람들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하는 게 말이 되냐는 반발도 있다"고 하자 조 의원은 "45명은 지난 1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에 집결했던 분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이분들 상당수가 내란특검 수사 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은 지금 '당을 해체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살아 나려면, 재건하려면, 혁신적 정당으로 변화하려면 특검보다 먼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에 제가 특검 수사 대상자들에게 '이 당을 떠나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 당이 더 이상 처참하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특검 수사보다도 훨씬 빠르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조 의원은 인적 쇄신을 위해 "당 대표가 되면 '쇄신위원회'를 즉각 상설 기구로 설치하고 쇄신위와 윤리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작동시켜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혹독하고 단호한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했다.

인적 쇄신 방법에 대해선 "쇄신위에서 상중하 3가지로 분류한 뒤 윤리위를 통해 경고-당원권 정지-탈당-출당-제명 등 구체적으로 징계하겠다"고 설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