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조경태에 "악인들 뭉칠 때 선인들 단합해야"

송언석 "청산해도 우리 손으로…왜적 침략하면 힘 합쳐 싸워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권 비대위원장, 조경태, 조배숙 의원. 2025.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조경태 의원의 '특검 수사에 연관된 사람들은 먼저 스스로 알아서 당을 나가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말을 삼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물론 잘못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겠지만, 저들의 무도하기 그지없는 광기 어린 특검수사들을 고려한다면 아래와 같은 말은 삼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더 단단하게 단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채상병 특검, 내란 특검에 대해 우리 당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특검 수사에 연관된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먼저 스스로 알아서 당을 나가주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란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뒤, 야권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동지다. 내부에서 서로 싸우더라도 왜적이 침략하면 힘을 합쳐 맞서 싸우는 게 동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제기한 '인적 쇄신론'에 대해 "쇄신해도 우리가 하는 것이고 청산해도 우리 손으로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정치 특검의 힘을 빌려서 청산한다는 건 있을 수 없고 ,우리끼리 다투고 있을 시간도 없다"며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등 정치특검의 부당한 야당 탄압, 정치보복에 대해 우리 당 모든 의원들이 행동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