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윤 분화 중, 서서히 소멸의 길로…대표되면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추궁"

안철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사퇴 및 전당대회 출마를 밝히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사퇴 및 전당대회 출마를 밝히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의 뜻을 밝힌 안철수 의원은 당권을 잡을 경우 대선 백서 등을 통해 "책임질 분은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인적 청산을 거듭 다짐했다.

안 의원은 10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인적 청산 대상이라는 당 주류인 친윤계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없는 상태이고 벌써 분화 중인 점 등을 볼 때 자연스럽게 소멸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며 "당의 미래를 위한 혁신과 함께 대선 백서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했다 .

안 의원은 "백서를 만들면 각 개인에 대한 책임 소지가 명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따라서, 그 수준에 따라서 책임질 분은 책임지는 그런 수순으로 갈 것이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책임이라면 탈당, 다음 총선 불출마 이런 것들이냐"고 묻자 안 의원은 "혁신위에서 할 수 있는 건 권고밖에 없지만 (당 대표가 되면) 최고위를 통해 윤리위로 회부할 수 있다"며 "윤리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고→강제 출당 등 다양한 수준의 징계를 할 수 있다. 백서에서 나오는 대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해 처벌이 필요하다면 처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현행 전당대회 룰(당원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와 관련해선 "많으면 70%, 적으면 50% 정도까지 국민 표심을 훨씬 더 높여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 당에 실망해 떨어져 나간 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진다"고 민심 반영비율이 최소 5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은 이준석 대표를 당선시켰던 2021년엔 당심 70%-민심 30%였다가 2023년엔 당심 100%, 2024년에 당심 80%-민심 20%로 모습을 바꿔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