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송언석 '독재방지법' 추진? 계엄이 독재…장동혁 출마설, 국민과 싸우자는 것"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조경태 의원은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당내 주류를 향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관련 의원들 정리 및 수사가 필요하다"며 공세를 취했다.

친한계(친한동훈)로 비주류에 속한 조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의원총회 때 '독재방지특별법 제정' '특검 대응 TF'를 제안한 것에 대해 "비상계엄이 바로 독재 행위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며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는 자세부터 갖추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도 여당 횡포를 다 알고 있지만 필요한 특검은 해야만 국민적 의혹이 해소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 당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즉 "거기에 연관된 사람들은 스스로 알아서 당을 나가주든지 아니면 당에서 아주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민적 신뢰를 획득해야 한다"는 것.

또 "이번 기회에 내란에 동조했거나 관여한 정치인 또는 그런 세력들이 있다면 철저하게 가려내야 한다"며 "비상계엄에 대해 좀 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탄핵에 반대한 친윤 등 당내 주류를 정면 겨냥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발의한 '내란특별법'에 내란에 연루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금지 부분이 있는 것과 관련해선 "2001년부터 2021년까지 국고보조금이 무려 1조 2570억 원 들어갔지만 단 한 번도 감사원 감사를 받은 적 없다"며 "이번 기회에 정당의 국고보조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여야 모두에게 국고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한술 더 떴다.

한편 주류 일각에서 장동혁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미는 움직임이 있다는 말에 대해 조 의원은 "선출직 선거에 나오는 건 자유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지는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탄핵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인물이 당 대표가 된다는 건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며 "이는 국민들로부터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길이기에 과오에 대한 반성부터 하는 것이 좋다"고 장 의원을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