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대통령, 협치 말하며 군사정권 답습…명백한 정치보복"

(서울=뉴스1) 김정률 박기현 유채연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겉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군사정권이 하던 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말로는 정치보복이 없다고 했던 이 대통령이 특검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전직 국무위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박찬대 의원은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해 위헌적 야당 말살법 발의까지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는 명백한 정치보복이며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며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이 대통령 독재가 본격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윤호중 의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공직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들고나왔다며 "그런데 윤 후보자를 보니 당시 7대 기준 부적격 기준인 음주 운전 전과가 있다"면서 "역시 내로남불 정권"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발표한 7대 기준은 이번 정부 인선에서도 과거 정부의 인사 검증 기준을 동일하게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즉각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했다.

그는 윤희숙 혁신위원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이번 인선은 당이 혁신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혁신은 누구를 배제하려는 정치가 아니라 당의 의사결정 구조와 문화, 당원과 국민을 대하는 태도까지 근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세우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