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與 '본회의 지연' 비판…"다른 정당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라"

"상호 배려 통해 의사일정 정하는 국회 운영 원리 맞지 않아"
"일방적 의사일정에 다른 정당 불쾌감 충분히 이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6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개의 지연 관련 우원식 의장에게 항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기현 임세원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본회의 지연'은 "정당 간의 상호 협의와 배려를 통해 의사일정을 정하는 국회 운영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8시 40분 국회 본회의를 개의한 후 "민주당 의원총회가 17시(오후 5시)가 넘어 종결됐고 그 과정에서 다른 원내 정당들은 일방적으로 더 기다려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를 개의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늦어지면서 오후 4시로 연기됐다. 이후 또다시 5시 30분으로 미뤄졌다.

우 의장은 "예결위 전체회의가 16시(오후 4시) 6분에 추경안을 의결한 후에도 민주당 의총이 17시가 넘어서 종결했다"며 "의사 일정을 정리하는 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을 기다리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장에 장시간 나타나지 않자 강한 불쾌감을 내보이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우 의장은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이 진행된 것 대해 다른 정당이 깊은 우려와 불쾌감을 갖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우 의장은 "국민과 민생을 위해 추경 처리가 한시라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오늘 본회의가 늦어진 점과는 별개로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것도 국회의 중요한 임무다. 우선 본회의 개의했지만 다른 정당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