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실 찾아 "특활비 사과하라"…우상호 "입장 바뀌어 죄송"

국힘, 尹정부 때 전액 삭감한 특활비 증액 항의 서한 전달
우 정무수석 "막상 운영하려다 보니 어려움 있는 게 사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최종 결렬된 책임이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 증액 요구에 있다며, 대통령실을 찾아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2025.7.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지난 정부에서 전액 삭감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가 반영된 더불어민주당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막상 집권을 해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이해해달라고 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입구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요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작년 11월29일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면서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 검찰 예산을 삭감했다"며 "그러나 지금 와서 백지로 증액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 추경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의 백지 증액이 지금도 금액이 얼만지 저희가 모른다"며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대통령실 특활비를 증액하는 건 야당을 우롱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고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정권 바뀌었다고 기준 바뀐다면 국민 용납 못할 것"이라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우 수석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저희 입장이 바뀌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막상 운영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 말을 바꾸는 일 없도록 신중하게 해 나가겠다고 약속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