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중기·고용·환경 청문회 확정…與 "역량 충분" 野 "송곳 검증"

'여가' 강선우 14일 '환경' 김성환·'중기' 한성숙 15일 '고용' 김영훈 16일
野 "맹탕 청문회 없다"…與 "충분히 소명할 것"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짜가 확정됐다.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남은 인사청문회 날짜도 속속 잡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 이은 '청문회 2라운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송곳 검증을 예고한 가운데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엄호가 재현될 것이란 예상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4일 오전 회의를 열고 소관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날짜를 확정했다.

후보자별 인사청문회 날짜는 △강선우 후보자 14일 오전 10시 △김성환 후보자 15일 오전 10시 △한성숙 후보자 15일 오전 10시 △김영훈 후보자 16일 오전 10시이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 총리의 인사청문회 당시 불분명한 재산 증식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던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나온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장관에 취임할 경우 23억 원 규모의 네이버 주식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힌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 등을 고리로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철도 기관사 출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지방소득세 지각 납부와 벌금형을 받았던 음주운전 전력 등을 거론할 전망이다. 아울러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점을 고려해 노동자에 치우진 정책 행보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증인 채택에서부터 여야 간 공방이 오갔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유독 후보자와 쌍방울 그룹이 얽힌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철저히 거부했다"며 "자칫하면 또 맹탕 청문회, 증인 없는 청문회를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읽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간사인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쌍방울 그룹 관계자를 부르겠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인사검증 청문회를 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쌍방울은 강 후보자 지역구에 있는 복지재단에 물품 후원을 했고, 이 물품이 민주당 당원들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탈원전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대표적인 '탈원전파'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들을 충분히 해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 중에 결격 사유가 될 만한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까지 총 19개 부처 중 17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내정했다. 이 가운데 12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