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현역 의원→국세청장' 첫 사례…임명시 의원직 내려놔야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정부) 관련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2020년 9월부터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신고·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통해 국민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했다"며 "아울러 지능적·악의적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함으로써 공평과세를 실현하고 세법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고 요청 사유를 밝혔다.

이어 "2021년 7월부터 국세청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세입예산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실시간 소득파악 전담조직을 신설해 소득자료를 적시에 제공하는 등 정부 정책의 성공적 집행에 기여했다"며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를 확대하는 등 납세자들이 편하게 세금을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국세행정을 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임 후보자는 풍부한 국세행정 경험, 경제정책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경제전문가"라며 "상대를 배려하는 사려 깊은 성품으로 직원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는 등 조직관리 역량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임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세청장에 임명되면 겸직 금지에 따라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아울러 최종 임명 시 현역 의원의 첫 국세청장 사례로 기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조만간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는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내에 마쳐야 한다.

임 후보자는 2022년 국세청 차장 시절과 올해 초 국회의원으로서 재산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임 후보자의 재산은 19억 5100만 원, 올해는 25억 9800만 원이었다.

재산이 약 6억 5000만 원 늘어난 배경에는 다세대 주택의 재건축과 전세 임차금은 늘고 줄어든 예금을 합산한 결과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