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위원장 "코마 상태 국힘 반드시 살릴 것"(종합)

송언석 "과감한 개혁 최적임자"…安 영입 위해 삼고초려
안철수 "메스 들겠다…보수정치 종양·고름 적출하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복회장 주최 '나,조계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김정률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수도권 4선 안철수 의원이 2일 내정됐다.

안 의원은 "코마(Coma·의식불명) 상태의 국민의힘,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에 남아있는 낡은 의식과 관행, 제도와 문화 모두 벗어던지겠다"며 "첫 단계로 4선의 안철수를 당의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 의사, 대학교수, IT기업 CEO를 두루 경험한 분으로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지명 직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며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며 "저는 충분히 단련되어 있다.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이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직을 지명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위원장은 일찌감치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안 의원이 이를 수락하기까지 시일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박수민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의 아이콘이면서 중립적이고 묵묵하게, 외롭게 정치의 길을 걸어온 안 의원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송 위원장의 굉장한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