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용태 '후보 교체' 과정 잘 알면서 빵점?…친한계,윤핵관보다 더 해"
친한계, 김민석 놔두고 나경원 공격…정성호, 괜찮은 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선후보 교체' 논란과 관련해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한동훈 전 대표가 비판에 앞장서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친한계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닌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을 공격하는 건 옳지 못하다며 이러한 한 전 대표 측근의 행태는 이른바 윤핵관, 친윤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권 전 위원장은 2일 채널 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김용태 전 위원장이 퇴임하면서 자신이 내건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 규명' 등 5대 개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당의 개혁 의지는) 빵점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요즘엔 도파민이 나올 정도로 세게 얘기해야 호응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과한 거 같다"고 불편해했다.
논란의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해 권 전 위원장은 "교체라기보다는 단일화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김용태 위원장은 당시 비대위원으로 다 참여 했다"며 "부당하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이 부당하다고 말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김 전 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또 "한동훈 대표가 '새벽 쿠데타'라고 했는데 '후보 재선출'을 묻는 의총 표결 때 재석의원 64명 중 60명 찬성했고 전체 75만 당원 중 80%가 넘는 당원들이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 5월 11일 이전에 절차를 끝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며 "되도록 (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합의하기를 원했기에 그렇게 늘어져 새벽에 후보 등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어쩔 수 없이 된 것을 자극적으로 '새벽 쿠데타'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한동훈 대표는 우리 당이 기대를 걸 만한 인물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고 대선 때 당원 모집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선거 와중에 이런 일을 할 것인가'라며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한 전 대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가까운 분들(친한계)이 '윤핵관이 어떻고 친윤계가 어떻고'하는데 일부 맞는 말이지만 한동훈 대표가 이런 식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지적하지 않은 그분들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행자가 "대표적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나경원 의원의 철야농성에 대해 '한심하다'고 했다"고 묻자 권 전 위원장은 "정치 공동체를 위해서 나 의원에 대한 비판은 접어두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 비판 대열에 합류하는 게 맞다"며 "포를 우리 쪽으로 겨누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밀어냈다.
아울러 "법무부 장관 후보 정성호 의원은 우리가 보기에 얼마나 괜찮냐, 그런데 불법정치 자금을 받아 여러 차례 처벌된 김민석 후보자는 왜 (사퇴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로 김 후보자 사퇴를 적극 요구하지 않은 친한계를 공격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