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개 부처 인선에 "부적격 인물 넘쳐…국정 李 선거캠프 아냐"
"국회의원 줄 입각…대한민국 의원내각제로 착각한 행태"
김기현 의원 "장관 인사? 스텔스 정적 제거 작전 돌입한 것"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진행된 이재명 정부의 장관 인사를 놓고 즉각 비판에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만 앞세운 장관 인사, 국정은 이재명 선거 캠프가 아니다"며 "지금 이 정부 인선에는 부도덕하고 부적격한 인물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이어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진단 키트를 당부하던 시기, 가족은 방역으로 이익을 챙기고 재산을 은폐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된) '드루킹' 김경수까지 측근과 코드로 채워지는 부적격 인사의 반복은 국정이 아니라 사조직의 인사 순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경제 위기 속에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선은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이뤄졌다"며 "민생의 시급함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이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더 심각한 것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국회의원의 줄 입각 사태"라며 "입법과 국정의 균형을 책임져야 할 현직 의원들을 줄줄이 내각에 집어넣는 것은 대한민국을 의원내각제로 착각한 듯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장관 내정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분과 경력을 쌓기 위한 '출마용 장관'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철저한 인사 검증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부적격 인사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 인선안을 보니 '장관 인사'라 쓰고 '정치 보복'이라 읽어야 할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이 '스텔스' 정적 제거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의 데자뷔"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또 "'정치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했더니 진짜 없는 줄 알더라'라는 조롱이 인구에 회자될 것 같다"며 "수사권, 기소권, 세무사찰권의 '사정 3권'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이 공포정치를 펼치겠지만 과유불급이다.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적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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