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민석 지적에 李대통령 '젊은 비대위長 털면 안 나오겠나' 해"
22일 여야 관저 오찬 회동 발언 언급…의장실 환담 발언도
김용태 "대통령, 농담 삼아 했겠지만 적절치 않았단 생각"
- 서미선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문제를 지적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젊은 비대위원장을 털면 안 나올 것 같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통령과의 환담 과정에 김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다시 요청한 바 있는데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하는 데 진정성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과정에서는 김 후보자와 관련한 여러 가지 도덕적 의혹과 자질에 대한 문제점을 말씀드렸더니 '젊은 비대위원장을 털면 안 나올 것 같냐' 이런 말씀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 전날(26일)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선 배석한 관계자가 '국정 지지율 50%를 넘는 것을 야당도 고려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거듭 거론하며 "과연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나 배석자가 농담 삼아 그런 말을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야당이,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이재명 정부가 잘됐으면 하는 고언을 드린 거고 과거 저희 정부가 잘못했던 점을 반복하지 말라는 점에서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조언을 드렸는데 태도가 아쉽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많은 국민이 이재명 정부를 선택해 줬고 국정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 마지막 모습도 뻔히 보인다"며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야당은 계속해 국민 눈높이에서 정부의 한계를 건강하게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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