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상법 미룰 수 없다…與, 예결위·법사위원장 선출 강행
과반 의석 확보한 여당, 표결로 처리하면 확정
내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인준안 단독 처리 방침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원내 협상을 이어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선출 절차를 강행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공석인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을 우선 선출할 방침이다.
앞서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26일) 김병기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후 "상임위원장 선출과 국무총리 인준을 위해 각각 27일과 30일에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우 의장께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인선 등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의원, 예결위원장에 3선 한병도 의원, 문체위원장에 3선 김교흥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운영위원장은 김 원내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내정된 상임위원장 후보들은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로 최종 확정된다. 현재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여야가 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는 이상 그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거듭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관례대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지만 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당시 여야 합의에 따라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1년 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문 수석부대표는 "본회의를 어떻게든 합의해서 개최하려 했는데 국민의힘과 다섯 번이나 만났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도 "(시간을) 너무 오래 끄는 것도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친 뒤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단독 처리할 예정이다.
또 6월 임시국회 종료 전인 내달 4일까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협의 없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할 수 있다"며 이날 오전부터 국회 대기를 요청했다.
다만 여야가 막판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다시 의장 주재 여야 회동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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