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정부 노선 상당히 걱정… 친북·친중 아닌가"

송언석 "나토 불참, 대북 접촉 허용…그렇게 급한 일인가"
나경원 "고립 외교" 김기현 "온탕냉탕 갈팡질팡"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2019.10.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과 북한과의 민간단체 교류 허용 방침 등을 두고 새 정부의 외교·안보 노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경원 의원 주재로 열린 '이재명 정권 외교안보 노선, 어디로 가는가?' 긴급 토론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노선이 올바른 길로 가는건지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면 좋았는데, 무산되고 난 이후에 (이 대통령에게) '나토는 꼭 가시라. 전세계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나라로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불참하게 돼서 아쉽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민간 대북 접촉 신고제와 관련된 법령 개정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이 시점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와의 교류나 소통은 뒤로 미뤄놓고 민간 단체가 대북 접촉(을 허용)하는 것부터 하는 게 그렇게 급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의 사고 방식 자체가 이번에 친북 친중 아닌가 하는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나경원 의원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북한의 핵무장 고도화, 북·중·러 군사 경제 협력 강화, 미·중 전략 경쟁 등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건 기회를 버리는 외교, 고립 외교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나토 정상회의 사진 하나만 봐도 대한민국이 나토 정상과 같이 굳건한 자유민주주의 동맹과 연대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도 "(대통령은 실용 외교를 말하지만) 실용 외교가 아니고 실기(失機) 외교다.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는 외교"라며 "온탕냉탕 갈팡질팡 오락가락 외교를 실용 외교라고 포장한들 어느 나라에서 믿어주겠나"고 비판했다.

그는 "진영이 재편되고 전 세계 역사가 변곡점에 있는 시점에 동맹 외교의 가능성은 너무너무 중요하다"며 "이건 생존의 문제다. 생사 여부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주파 자체가 틀렸다. (지금 정부의 노선은) 중러파 아닌가. 중러파를 할 것이냐, 자유진영파를 할 것이냐 100%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