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랭글 전 美하원의원 추모결의안 본회의 통과

여야 의원 공동발의…"한반도 평화 유지 계승"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원태성 기자 = 한국전 참전 용사이자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인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의 추모결의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해당 결의안을 재석 251명 중 찬성 248명, 반대 1명으로 통과시켰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발의하고 여야 의원 69명이 이름을 올린 이 결의안엔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랭글 전 의원의 공로를 기리고 그 유지를 계승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회는 랭글 전 의원이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불법 남침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데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46년간 미국 의회에 재직하며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아울러 "랭글 전 의원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한미동맹의 가치와 정신을 기억하고 이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꼽혔던 랭글 전 의원은 한국전쟁 개전 초기 미 2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전역 후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 제13선거구에서 46년간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미국 의회에 강조해 왔다.

1977년에는 같은 민주당 소속이던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앞장서서 지지했다. 랭글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