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나같은 아웃복서가" 정청래 "태평성대 때나, 지금은 인파이터가"(종합)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장을 낸 박찬대 의원이 "여당 대표는 두루 사정을 살피면서 점수를 따는 나같은 아웃복서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정청래 의원은 "태평성대 때나 맞는 말이다"며 밀어냈다.

박찬대 의원은 25일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나는 인파이터, 박 의원은 아웃복서 스타일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인파이터는 (대여 투쟁을 하는) 야당일 때 필요한 것이다. 지금은 집권여당으로 집권여당 대표라면 당정대(黨政大) 원팀을 만들어서 치밀하게 계획해 국민 앞에서 차근차근 포인트를 따가야 하는 게 맞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태평성대 때는 아웃복싱이 맞지만 내란세력과의 전쟁 때는 강력한 인파이터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지금은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싸우지 않고 점잖게 말하면 국민의힘이 호락호락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에 협조하겠냐, 시간 끄는 아웃복싱으로 이길 수 있겠냐"고 박 의원에게 물었다.

정 의원은 "지금은 시간을 주면서 망설이면서 탐색전을, 아웃복싱 할 때가 아니라 1회전부터 인파이터처럼 몰아쳐야 한다"며 "저는 3개월 안에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으니 힘을 보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