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구성 협상, 내일 오후까지…오래 끌면 안 돼"

"협치 중요하지만 원칙 훼손하면 극도로 신중할 것"
채해병 사건엔 "시시비비 밝혀야…국가정체성 문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평행선을 달리는 여야 간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 "내일(26일) 오후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 상병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가로 야당을 설득할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속 만나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협치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면 극도로 신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단독 의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가'는 질문에 "(시간을) 너무 오래 끄는 것도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논의하되 결정할 시간이 되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공전을 거듭하는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24일) 오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해당 문제를 협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30여분 만에 회동을 마친 바 있다.

이에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신임 원내지도부 첫 공식 회동에서도 26일 본회의 개최에는 합의했으나,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을 두고는 의견 합치를 보지 못했다.

여당은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당시 여야 합의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1년 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관례대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채해병 특검과 관련해선 "이런 문제의 시시비비를 정확히 밝혀놓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국가정체성의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100% 동의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보상이라는 것이 물질적 보상도 있지만 정신적 보상이 훨씬 더 클 수 있다"며 "이런 것에 대해 국민들이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느냐, 없다면 이를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