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장군' 김병주 "민간출신 안규백 내가 추천…이 대통령도 솔깃"
지난 연말 국방장관 공석일 때 안규백 추천…제2내란 막을 묘책 제시
"자식들이 '내 이름 나오니 장관 하지마' 하더라…청문회 도덕 검증 비공개로"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직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도덕성 검증은 별도 기관에서 비공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예비역 육군 대장인 김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국방부 장관 하마평이 있었다. (안규백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발표가 나니까 청문회를 안 해도 되니까 속이 너무 시원하더라"고 했다.
이어 "우리 가족들은 '장관을 시켜도 절대 하지 마라'고 했다. 특히 아들, 딸은 '내 이름이 도마에 오르내리는 건 싫다. 아빠 장관하지 마라'고 하더라"며 "인사청문회가 그럴 정도로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때도 청문회법은 문제가 있다고 봐 개정안을 냈었다"며 "만약 국방부 장관 청문회에서 사생활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면 제기해야 하지만 사소한 것으로 흠집 내면 나중에 장관이 돼서도 영이 안 선다, 따라서 청문회는 정책이나 능력 검증으로 하자는 주장을 펼쳐왔다"고 소개했다.
도덕성 검증에 대해선 "별도 기관에서 비공개로 하면 된다"고 말한 김 의원은 "국민들 관심사는 제대로 국정운영을 할 것이냐인데 과거 의혹을 가지고 계속 발목잡기 하는 건 국민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문회에선 능력과 정책을 검증하고 도덕성은 비공개로 진행, 결정적 하자가 드러나면 탈락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5·16이후 64년 만에 지명된 민간인 국방장관 후보, 안규백 의원과 관련해 김 의원은 "사실 제가 민간인 안규백 의원을 국방 장관으로 쓰라고 처음 건의한 사람이다"고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 보였다.
김 의원은 "12·3내란으로 국방부 장관이 잡혀가 공석이 됐다. 그때 국민의힘에서 '국방부, 행안부 장관 공석이 길면 안 되니 빨리 임명하자'고 했을 때 제가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우리가 받자. 그 대신 국방부 장관은 우리가 추천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추천 이유로 "안규백 의원은 17년간 국방위원으로 있으면서 군의 존경을 받아왔고 제2 내란을 막으려면 민간인 장관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 뒤 "국힘 제의를 받고 안규백 의원을 국방장관 시키자고 했더니 이재명 대표가 솔깃하게 들으시더라"며 그때 민간인 국방장관, 안규백 의원 이름이 이 대통령에게 각인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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