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추경처리" 송언석 "법사위원장 줘야"…의장 주재 첫 회동서 신경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상견례 자리서 부딪혀
김 "벼랑 끝 민생"…송 "추경 조정 필요할 듯"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화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 2025.6.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구진욱 임윤지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김·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일정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 의장에게 "이번 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어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추경안이 어제(23일) 국회에 제출됐다"며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적절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 내(7월 4일까지)에는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도 정중히 요청한다"며 "민생추경부터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거대 여당으로서 야당에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로 맞받았다.

송 원내대표는 "머릿수 정치에서 벗어나 합의와 숙의의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며 "정치 회복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않는 당이 법사위원장을 갖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었다"며 "벽에 걸린 액자에 '정치는 약자의 최강의 무기다'라고 쓰여 있는데, 이를 교섭단체 간에도 적용해 줄 것을 우 의장께 부탁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경에 대해 "규모도 중요하나 어떤 사업을 하느냐는 내용도 중요하다"며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것은 경제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여러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절대다수 여당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 조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