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합의 실패…민주 "이젠 못 기다려" 국힘 "양두구육"(종합)
문진석 민주 원내수석·유상범 국힘 원내수석 비공개 회동
문 "상임위 배분, 협상 문제 아냐"…유 "양보 없는 일당독재"
- 김일창 기자, 구진욱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구진욱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3일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해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민주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을 고려한 오는 26일 본회의 개최를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적 행동"이라며 반발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상황에서) 추가로 바뀐 것은 없다"며 "상임위 배분 문제는 더 이상 협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7월 4일까지는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문 수석은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겠다는 얘기는 (유 수석에게) 하지 않았다"면서도 "시간을 무한정 끌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2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상견례 겸 본회의 일정을 위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기존 국민의힘 몫),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이 공석이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지난해 22대 국회 출범 당시 합의한 대로 1년을 더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유 수석은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은 겉으로 협치를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양보 없는 일당독재 모습"이라며 "양두구육적 행동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수석은 "27일과 30일에는 상임위원장 선임을 위한 본회의를 추가로 개최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이미 협상은 끝났다"며 "내일(24일)쯤 (국민의힘 차원의) 예결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등 참여인원 확정을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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