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대표 도전…"이제는 박찬대가 이재명 지켜줘야 할 때"

출마 기자회견 열고 "중도병 극복하고 진짜 중도 확장"
"올해 내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 성과 낼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2일 열리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윤지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전 원내대표)은 23일 "올해 안에 검찰, 사법, 언론 3대 개혁 모두 입법 성과를 내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실체도 없는 중도병(病), 역풍교(敎)를 극복하고 효능감 있는 개혁으로 진짜 중도 확장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당의 모든 역량 집중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지원 △검찰-사법-언론 개혁 완성 △야당과의 협치, 무리한 요구는 차단 △모바일정당플랫폼 구축 검토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특히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의 부재'는 참 어려운 숙제"라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금세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22년 대선 때 이 후보 캠프의 수석대변인이었고 그때부터 대선 패배, 단식, 구속 위기, 테러 등 이재명의 위기는 곧 박찬대의 위기였고 국회의원과 당 대표 출마, 그리고 연임 등 이재명의 도전은 곧 박찬대의 도전이었다"라며 "제가 원내대표로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이끈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늘 곁에는 이재명이라는 큰 나무가 든든히 서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4선의 정청래 의원과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갈등 양상이 보이는 것을 의식한 듯 박 의원은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를 신뢰하고 당원들의 자정능력, 집단지성의 힘을 전적으로 믿는다"며 "약속한 대로 멋지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권 경쟁이 아닌 역할 경쟁이어야 한다"며 "승패만 가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나누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경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두 사람 외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물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내달 15일 예비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지역별 순회 경선은 다음 달 19일 충청에서 시작해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선거인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신임 당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 1일까지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