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사흘째 지역 민심 청취…개혁안 단초 마련할까
제주·인천 이어 강원…당 구주류 김진태와 만남
임기 일주일 남겨두고 당 개혁안 명분 만들기 매진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흘째 지역을 돌며 당 개혁안 관련 민심 청취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예방한 뒤 강원도 지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강릉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탄소광물화파일럿을 방문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주말 사이에도 제주·인천 지역을 순회했다. 21일 제주에서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지역 주재 기자들을 만났고, 22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강원도는 김 위원장이 찾는 세 번째 지역이다. 그는 김진태 지사를 만나 당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이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과 연쇄 만남을 하는 것은 원외에서 개혁 동력을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김 위원장과 회동한 유 시장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광장에 인기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는 등 당의 주요 해결 과제인 '극우와 단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반대로 당내 구주류 세력으로 꼽히는 김진태 지사를 만나서는 당 개혁안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당시 탄핵 반대 의견을 피력한 바 있고, 지난달 말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일주일 남겨둔 김 위원장은 남은 기간 개혁안 관련한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원들을 필두로 한 대국민 사과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24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25일 충청권 지자체장과의 만남도 조율 중이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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