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민석, 반성·소명·두려움 없어…스스로 물러나라"

"아침 7시 회의 허무맹랑…스폰서 정치 행적 계속 드러나"
"한덕수 비방하더니 아내 눈 실핏줄 터졌다 감성 호소 개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소은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전과에 대해 반성이 없고, 사실관계에 대한 성실한 소명이 없고, 국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3무(無) (인사)"라고 비판하며 자진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으면 이렇게 도덕적 흠결 많은 인물을 놔뒀을 건가"라며 "더 이상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과정과 관련한 의혹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당시 최고위원회의를 아침 7시에 했다지만, 당시 회의 개최 일시가 오전 9시나 9시 30분으로 나와 있다. 아침 7시에 회의했다는 얘기 자체가 허무맹랑한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처럼 기억 오류라고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김 후보자는 2010년 당시 출입국 기록을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과 관련해 "이미 정치 자금 수수로 두 번이나 처벌받았다면 당연히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검찰 조작이라느니 표적 사정이라느니 주장하면서 반성하지도 않고 있다"며 "그 후로도 스폰서 정치를 계속해 온 행적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덕수 당시 대통령 대행의 배우자에 대한 항간의 뜬소문 운운하면서 엄청난 비방을 가했던 김 후보자가 지금 와서는 아내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고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일각의 주진우 의원에 대한 공세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주 의원이 총리 후보자는 아니지 않나. 이런 식으로 비열하게 메신저를 공격하는 건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신뢰 확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한 이 대통령을 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여러 정상과 만나 교류하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확실하게 서 있다는 명백하게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