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용주 "김어준 지지자는 정청래· 대통령 지지자는 박찬대"

2024년 6월 10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놓고 강성 지지자, 친명 간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오는 8월 2일 전당대회와 관련해 "실제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과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박찬대 의원 모두 친명 그룹에 속하지만 박찬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사람, 정청래 의원은 조금 멀지만 이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고 옹호했던 수석최고위원 출신이다"며 이 대통령과 거리감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강성 지지층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 줬다, 지켜줬다'며 정청래, 박찬대 의원 둘 다 지지하지만 당대표 선거를 놓고는 조금 균열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박찬대 의원 지지층은 정청래 의원을 공격하고, 정청래 의원 지지층은 박찬대 의원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서 전 대변인은 "김어준 씨 쪽 지지층은 정청래 의원을 미는 성향이 강하고 이재명 대표 쪽 지지층은 박찬대 의원을 더 지지하는 쪽으로 섰다"며 "모두 민주당 지지층, 특히 강성 지지층으로 당대표 선거가 재미있는 대결 구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정청래 의원에 대해 '알고 보면 이재명 대통령을 진짜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 아니냐'는 등 공격 수위가 높다, 안 그랬으면 좋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 전 대변인은 "두 분 모두 이재명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고, 견제와 균형 속에서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분들이기에 당원들은 본인들의 선택까지만 했으면 좋겠다"며 비난과 공격 대신 당원 투표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표출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