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이준석이 홍준표와 손? 천만에…李는 보수 자산, 洪은 잊힌 인물"

2021년 11월 5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보수 진영 자산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손을 잡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16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홍 전 시장에 대해 "정계 은퇴한다면서 미국으로 가 빨간 옷 입었다, 파란 옷 입었다 했다. 보기가 너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는 이미 홍준표를 잊어 버렸기에 지금 돌아와 아무리 변명해도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홍 전 시장으로선 섭섭한 구석이 있지 않겠냐"고 하자 조 대표는 "홍준표 선배로선 좀 섭섭할 것이지만 정치를 오래 했기에 그것까지 간파하고 했어야 했다"며 "지고 난 다음엔 그냥 떠나면 되지 이러쿵저러쿵 얘기하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돌아와 이준석하고 손을 잡느니, 신당을 창당하니 하는데 (신당에) 갈 사람이 누가 있냐"며 홍 전 시장에게 정치적 자산이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이준석 의원은 오른쪽(우파)의 자산은 맞다"고 말한 조 대표는 "이번 대선을 통해서 8% 득표라는 대단한 자산과 구설, 설화는 본인의 수양의 문제라는 대단한 정치적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이 의원이 정치적으로 한단계 성숙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이준석 의원이 정치적으로 잊힌 인물인 홍준표 시장하고 손잡을 이유가 없다"며 "그래서 홍준표 시장은 조용히 있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홍 전 시장을 거칠게 밀어냈다.

한편 진행자가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힘이 끌어안을 수 있는 대상이냐"고 묻자 조 대표는 "지금은 국민의힘도 이 의원도 안 할 것이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런 계기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즉 "이 의원이 독자적 거대 야당, 또 행정권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맞서기 어렵다, 각자도생은 힘들다는 이런 판단을 할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