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후보 3인3색…"당 혁신" "중도 통합" "무계파 단합"

투표 앞 정견발표…송언석 "아팠던 상처 마무리하고 미래로"
이헌승 "계파 없는 완충 쿠션" 김성원 "공동 목표로 일해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언석(오른쪽 두 번째부터), 이헌승, 김성원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대여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16일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각기 '당 혁신'(송언석), '중도 통합'(이헌승), '계파 없이 단합'(김성원) 등 각자의 정견을 부각하며 표심 몰이에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열고 송언석·이헌승·김성원(기호순) 후보의 정견발표 및 주도권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4선 의원인 이헌승 의원과 3선의 송언석·3선 의원인 김성원 의원이 출마했다.

세 후보들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당이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쇄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방안으로 TK(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송언석 의원은 '혁신위원회 신설'을, PK(부산·경남)에 지역구를 둔 이헌승 의원은 '중도통합'을 꼽았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김성원 의원은 '계파 없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주류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혔던 송 의원은 "혁신위를 구성하는 이유는 과거 아팠던 상처를 계속 덧나게 한다든가 이런 쪽보다는 이것을 빨리 마무리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중도라 꼽히는 이 의원은 "우리가 대선에 패배하게 된 결정적 원인은 안해도 될 선거를, 우리가 조기 선거를 했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내는 법안 중에서 민생 관련 법안이면 적극 협조해주고, 정치적 법안이라든지 헌정질서 파괴하는 법안은 단호히 맞서야 되겠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해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혔던 김 의원은 "우리 당에 게파라고 많이들 걱정하고 많이 우려도 많으신 것도 알지만 저는 우리 당 계파라고 하면 107개 계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이 보석같이 빛나는 인물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보석들 하나로 엮어서 보물로서 국민들에게 나타내야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원내대표에 출마하게 된 또다른 이유는 사실 두분께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동료 의원들이 걱정을 많이 해서"라며 "중간지대, 완충 역할을 하기 위한 쿠션이 필요하다. 쿠션이 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본인들은 스스로 아니라고 말씀하시겠지만, 그래도 그 색깔이 너무 짙은 것 같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관련해 송 의원은 "인사는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 원칙을 세우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송 의원이 친윤 프레임이 악의적이다 말씀하신 게 참 지당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스스로 진정성을 보여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의원들 간에 약간 소원한 분들도 있다 생각한다. 그래도 함께 공동의 목표를 위해 땀흘리면, 쉽게 얘기하면 박성민하고 배현진하고 같이 일했을 때 소통이 잘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