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굴욕적 대중관, 파도 헤쳐나갈 수 없어…나토 참석해야"

"어설픈 줄타기 외교나 모호한 전략은 국제사회 고립 자초"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6.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셰셰' 한마디로 대표되는 굴욕적 대중관으로는 이 거대한 파도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이번 G7, 한미·한일 등 양자회담을 통해 동맹 신뢰를 증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국민과 동맹국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특히 동맹 신뢰를 강조하며 "과거 발언에 대한 어설픈 변명이 아니라,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 정책의 근간이며, 한·미·일 3자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순히 초청 손님이 아니라 핵심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지위를 제대로 새겨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반도체, 배터리, 원전, 방산 등 세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G7이 추진하는 공급망 재편과 기술 동맹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청구서가 아닌 기여 방안을 전략적으로 잘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에너지 공급망과 AI 의제도 단순 경제·기술 협력 사안이 아니다. 미중 패권 경쟁의 치열한 격전지이자, 자유 진영의 기술 표준과 공급망 블록을 결정하는 핵심 현안"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대중 전략을 두고 "어설픈 줄타기 외교나 모호한 전략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며, 특히 "곧이어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도 반드시 참석해 자유·민주·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일관되게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준비와 명확한 전략 없이는 오히려 국익과 국격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