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오광수 인사실패 사과해야…'김민석 인청' 날카롭게 할 것"

(서울=뉴스1) 김정률 박소은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퇴 및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문제를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이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있어서는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 수석이 차명 부동산 보유와 차명 대출로 결국 사퇴하게 됐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인사검증을 책임지는 민정수석부터 검증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증 실패도 문제지만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의 심드렁한 반응도 문제"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검증 실패와 안일한 대응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께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 제공에 이어 돈까지 빌려준 사람이 이재명 선대위에서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았다"며 "상임선대위원장이던 김 후보자는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으로 총리가 되면 본인의 정치적 채권자들에 대한 보은에 여념이 없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대통령은 음주운전 등 전과 4범, 비서실장은 무면허 운전, 민정수석은 차명 재산, 총리 지명자와 정무수석은 새천년 NHK 룸살롱까지 이재명 정권은 이미 시작부터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제1 야당으로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날카로운 인사검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통령이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위원,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민정수석 하나 제대로 검증 못하는 도덕성 제로 정권이 특검 칼잡이 3명을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특검에 대해서 문재인 정권의 부패·비리에 대한 감사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또 민 특검에 대해서는 우리법 연구원 출신의 편향된 정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이 특검에 대해서는 정치적 나눠 먹기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 목적이 결국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 정치 보복성 수사로 흘러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검찰청 폐지법 등 검찰개혁 4법에 관해서는 "헌법상 권한과 기관을 법률로 해체하려는 것"이라며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법안들은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 없이 수사 권한을 권력의 손아귀에 쥐여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검찰도 해체하고 모든 수사권을 장악하려는 사법독재의 서막"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