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후보교체 감사, 진실 바로잡을 계기…의총 열어야"
1시간30분 당무감사 받은 뒤 "잘못한 점 반성해야"
"의원총회 의견 좁히는 중요한 장…도망쳐선 안 돼"
- 박소은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월 대선 후보 교체 파동 관련 당무감사를 약 한 시간 반가량 받은 뒤 "우리 당의 진실이 바로잡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12일 강조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무감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교체 과정에서 전반적인 부분을 두고 많은 국민들과 당원분들께 오해가 없도록 진실 규명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생각해서 요청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무감사라는 것이 주는 여러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 보니 당내 의원들과 원외 인사께서 이런 부분을 기피하시거나, 통합의 측면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징계를 예상하거나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고, 우리 당의 잘못한 점을 반성하고 다시 국민께 사랑받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당무감사 내용을 두고는 "전반적 과정에 대해 물었다. 후보 교체 과정에서 반대와 기권표 던진 것에 대한 이유도 물었고, 기억하는 그 내용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재선 의원 16인이 본인의 임기연장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청을 한 것을 두고는 "지금이라도 의총을 열어서 당내 많은 의원들과 의견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제기한 개혁안에 대해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당내 많은 의원들이 동의해 주고 계신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다"며 "때로는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다른 의견을 좁혀 나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의원총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인데 그런 장이 열리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길에 분열이라는 이름으로 도망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약 41%의 유권자들이 저희를 지지해 주셨다. 국민의힘이 변화할 수 있단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열이란 이름으로 개혁안을 좌초시키거나 후퇴한다면 저희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아프실 거고, 반성과 개혁이 필요하단 것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함께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당을 바꿔나가면 내년 지방선거부터 다시 국민들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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