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힘 회생불능, 정치검사 출신 탓…혹독한 빙하기 당해 봐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더 이상 보수를 대표할 수 없다며 각을 세웠다.
그러는 한편 정치기반인 소통채널 '청년의 꿈' 중 핵심 코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을 재개, 눈길을 끌었다.
홍 전 시장은 5일 새벽(하와이 시간 4일 오전) 자신의 SNS 온갖 수모와 무시 속에서 어렵게 당을 살려 놓은 자신을 정치검사 출신들과 그들에게 맹종한 의원들이 내쳤다며 그러고도 당이 유지되길 바라는 건 무리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2017년 3월 박근혜 탄핵으로 당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보수 언론도 '당을 해체하라'고 난리 칠 때 19대 대선에 나선 건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창원까지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종용한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지사를 그만두고 대선 출마했으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대선자금도 문재인, 안철수 후보보다 100억이나 적게 지출했다"며 "그러고도 24%나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 했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후 공천탈락, 대구 무소속 출마 등 고난 끝에 "뒤늦게 복당했지만 이미 당은 보수를 궤멸시킨 윤석열이 뻐꾸기 둥지를 틀어 내가 숨 쉴 틈은 없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탈당을 생각 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하고 차기 대선을 준비했지만 이번에도 정치검사 출신들의 합작으로 또 사기 경선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 결과 "그 당은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으로 추락,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이는 자업자득으로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고 한 뒤 "곧 다가올 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탈당과 함께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지난 5월 10일 하와이 코나로 떠나면서 '청년의 꿈' 1번 코너인 '청문홍답'을 폐쇄했다.
그러다 지난 4일 '청문홍답' 코너를 다시 등장시켜 홍 전 시장이 곧 귀국, 또 다른 형태의 정치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낳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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